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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여행 3 (1 부터 읽으십시요)

정말로 긴 오전을 힘들게 마치고. 다들 11시가 되기 전에 차에 모여서 버스문이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버스는 정확히 11시에 출발을 하더군요. 관광버스 기사에게 시간은 근무수칙 가운데 하나도 정해져 있나 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점심을 먹는 것. 그 유명하다는 사곳냉면집으로 갔습니다.

 

냉면집에 도착하니 벌써 다른 여행객들도 봉고차에 실려서 와 있었습니다. 이제 봉고차가 무섭습니다.

 

평양냉면 보다도 더 맛나다는 사곳냉면집. 하지만 어쩐지 유명한 집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허름합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냉면이 나왔는데. 한 젓가락씩 맛을 본 여행객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봅니다.

 

마치 안부를 묻듯이. 조심스럽게. 차마 말은 못하고 표정으로 서로의 입맛을 눈치로 재고 있었습니다. 어색한 침묵~~

 

그리고 한사람이 말했습니다. 이거 우리 동네 분식점 냉면만도 못한대? 그랬습니다.

 

다들 젓가락으로 휘휘 젖어서 냉면의 무게만 손대중으로 달아보고는 입맛만 다시고 일어 났습니다.

 

오전에 막걸리를 많이 마셔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이유를 달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맛이었습니다.

 

 

냉면집을 나와서 떠나려고 하는데. 어제 삽겹살을 팔았던 여주인이 냉면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거참.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버스 안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입맛이 육지맛이라서 그런가 보다. 여기 사람들엔

 

이 집의 냉면집이 맛있나 보다고 했습니다. 그래요? 사람들이 반문하기에. 제가 어제 만났던 정육점 주인이 사람들을

 

데리고 이 집을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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