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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여행 - 고난편

휴가를 맞아서 백령도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강호동의 1박2일을 보지는 않고 말로만 들었는데. 왠지 백령도에 가고 싶다는 충동질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부천에서 여행사를 크게 하시는 모 사장님도. 같이 하는 모임에서 여행을 가자고 하면 백령도 타령을 하시곤 했습니다.

 

아주 좋은 곳일 것이란 기대감이 팍팍 쌓이고 쌓이던 차에 여름 휴가를 맞으니 충동질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백령도에 관해서는 아주 세심히 공부를 해 놓았습니다.

 

사곳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할 수가 있더군요. 그런데 오캠은 시간과 비용상 불가능합니다.

 

차량 운반비가 50만원 왕복 가량 된다고 하고. 차량은 고속훼리를 이용할 수가 없어서 화물로 부쳐야 합니다.

 

그래서 배낭을 꾸리기로 하고. 그동안 좌식에 익숙한 몸을 위하여 휴대간편한 레저테이블 신규구입했습니다.

 

화로대는 포기하고. 쿠킹호일과 돌무대기로 화로대를 만들기로 했지요. 차콜로 장작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대 간간히 들리는 소문이 불길했습니다. 캠핑을 할 수가 없다는 둥. 본 적이 없다는 둥. 이런 둥둥 였습니다.

 

소문이 주는 리스크가 너무 컸습니다. 여행만족을 위해서 다 집어키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간단하게 여행사를 통해서 2박3일을 가기로 했습니다.

 

여행사는 까나리여행사가 대세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백령도에 가서 보니 여행사버스는 대부분 까나리.

 

여행예약을 하기에 앞서서 여행사 홈페이지의 후기들을 살펴 보았더니. 좋다는 평과 극찬하는 평이 대세였습니다.

 

나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왠지 낭만이 넘치고. 좋은 물(?)이 넘칠 것 같았습니다.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대. 그 예약은 제 평생의 가장 후회스런 선택이 되었습니다.

(제가 어느 여행사를 예약했는지는 궁금해 하지 마십시요. 비밀입니다. ㅎ.ㅎ)

 

 

제가 후기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까지 느끼게 할 정도로 최악의 여행이었습니다.

 

어떻게 여행사를 한다는 사람들이 저렇게 후안무치한 사람들일까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인간모독의 여행이었습니다.

 

 

첫날.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한 배는 안개가 심해서 뜨지를 못하고 10시에 출항을 하였습니다.

 

10시에 출항하면. 오후 2시쯤에 도착할 것이어서 식사시간이고 뭐고 다 엉망이 될 것이 뻔했습니다.

 

하지만 천지조화가 그런 것이니 감당해야 하는 것이고. 그나마 바다가 평온해서 잔잔한 것이 좋았습니다.

 

뭐 좋았다기 보다는 신이 났습니다. 드디어 백령도를 간다!

 

배에 오를 때에 보니까 쓰리스타 삼성장군이 동승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안전빵이겠습니다.

 

배가 아무리 위험에 처해도 쓰리스타 삼성장군이 동승을 했느니 해병대. 해군 다 동원될 것이어서 든든했습니다.

 

 

오후 2시에 정확히 백령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신나서 가는 뱃길이 그다지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배멀미를 하는 사람도 없었고. 간간히 캔맥주로 분위기 업했습니다.

 

 

배에서 내리니 관광버스 기사가 손님들을 부르고 있었고. 제가 탈 버스도 보였습니다.

 

버스에 타는 순간. 으~~ 덥다.

 

아무리 고유가 시대라고 하지만 잠깐 동안 에어컨을 돌려놓았으면 이리 뜨겁지는 않았을 것인데. 무성의 했습니다.

 

뭐. 하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무성의 보다는 실수였다고 생각해 주었습니다.

 

 

---->  점심먹고...계속

 

----- 점심을 먹고 나니 분이 더 해져서 계속 씁니다. 분이 더 해지는 이유는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뜨러운 버스 속에서 거의 찜이 될 정도가 되니까( 한 10분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할 곳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상호아구와 콩나물. 일단 반가웠습니다. 아구찜이 백령도에도 있구나. 흐~~ 기대만빵했습니다.

 

식당 앞에 내리니. 아~까리나 봤던 관광회사(??)의 버스들이 잔뜩 서 있고. 개 등딱지만한 식당에 사람들이 바글댔습니다.

 

식당 안에는 에어콘이 돌고 있는지 약간은 서늘한 기운이 도는 가운데. 버글대는 사람열기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식당 종업원이 외치더군요. 빨간 버스 손님들은 나중에 들어오시고요. 파란버스 손님들 입장하세요.

 

이게 뭔 시츄에이션입니까. 햇볕은 이글거리는데. 누군 들어오고 구군 밖에서 기다리고. 젠장~ 욕이 나갈려는 찰라.

 

제가 타고 온 버스가 파란버스였습니다. 흐~ . 다행이었죠. 파란버스 우선입장! 흐.ㅎㅎ

 

우선입장이라는 말에 감격해서 나가려던 욕을 참고. 방에 들어가서 기다렸습니다. 아구찜.ㅎ

 

밥상에는 뭐 그럭저럭 반찬이 있더군요. 게다리게장. 오이깍두기. 까리리볶음. 김치. 해초무침 등등 대여섯가지였습니다.

 

그 반찬들을 놓고 메인메뉴를 기다리는데. 한 오분 가량을 기다리니 짜잔~ 하면서 메인메뉴가 들어옵니다.

 

 

메인메뉴를 보는 순간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을 오분이나 기다렸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냉면그릇만도 못한 허접한 프라스틱 그릇에 된장국이 담겨왔습니다. 이집은 찌개와 국도 구분을 할 줄 몰랐습니다.

 

된장국을 냉면그릇만한 프라스틱 그릇에 담아와서는 4명이 같이 퍼 먹으라고 했습니다.

 

와~~! 승질난다. 남의 식구들과 한 국을 같이 퍼 먹으라고??? 감방에 들어가도 자기 그릇은 있다고 들었는데. 뭔 말입니까.

 

일순간 같이 왔던 여행객들의 똑 같은 불만이 쫘~악 퍼지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같은 동지가 되었습니다.

 

거의 다 같이 외쳤습니다.아줌마~~!!  앞그릇 없어요? 참 젠장할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 기분이 잡치니까. 다 같이 불만은 침묵하고 좋은 점만 보기로 했습니다.

 

나쁜 점을 이야기하면 돈이 너무 아깝잖아요. 남은 시간들이 너무 슬프잖아요. 이박삼일인데.

 

누구하나 제안을 한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가 같이 느끼고. 반찬 맛있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장 좋네. 짜지도 않고.

 

 

기대하였던 아구찜은 나오지 않았지만 식사는 그럭저럭 만나게 먹었습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는데. 어떤 분이 소주를 한병 쏘셔서 시원하게 반주도 하고. 된장국(찌개?)도 맛나고 좋았습니다.

 

아무리 나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들었고. 그렇게 보니 견딜만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관광버스 기사는 2시간 밀린 것을 후다닥 해치울 요량에 바쁜 것인지. 정신없이 다그칩니다.

 

한편으로 여행객들을 다그쳐서 버스안으로 밀어넣기 바쁘고. 어딘가로 전화해서는 곧 가겠다고 설레발이 칩니다.

 

새까맣게 탄 버스기사가 설레발치면서 정신없이 몰아세우는데. 내가 해병대에 입소했나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운전을 하면서도 전화기를 귀에 붙이고.형 5분 뒤에 도착하니까 기다려. 곧 간다니까 가. 끊어

 

참 바쁩니다. 날씨는 덥고.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별 재미가 없습니다. 간간히 고철탱크가 포인트를 주더군요.

 

 

허접한 시골길을 지나서 해변철책들을 옆에 끼고. 주변에 널려져 있는 까나리 액젖통을 비릿하게 10여분 구경하니

 

유람선 부두에 도착을 했습니다. 부두는 무지무지 뜨거운 햇살 속에 까나리 액젖이 삭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까나리가 백령도의 특산품라고는 하지만. 뭐 관광지에서 관광삼아 가까이 할 냄새는 전혀 아니지요.

 

유람선은 어디서나 그냥그냥한 그런 유람선이어서 또 다시 순진한 마음에 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백령도는 남해의 해금강에 버금하는 풍광을 자랑한다고 하니. 유람선이 여행의 백미가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유람선에서 안내는. 버스기사가 또 담당을 하였습니다. 아주 유능한 관광사 직원인 것 같았습니다. 팀장이라더군요.

 

그 팀장님 말씀.지금 부터 관광포인트로 이동하기까지 20분간 제가 백령도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오 마이~갓!

 

그 말씀은 한 20분 동안 볼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볼 것이 없더군요.

 

20분 동안 팀장님의 주저리 주저리 안내를 듣가다 관광 포인트에 도착을 하니 여행기에서 본 돌무더기들이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것이 코끼리바위. 그놈은 진짜로 코끼리처럼 생겼더군요. 나머지는 다 꽝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팀장이 사진을 찍으라고 여행객들이게 권했지만 사진 찍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을만한 것이 없더군요. 여행기에 올라온 사진들은 아마도 전문 사진가가 배를 세 내어 찍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블러그에 여행객인 듯이 후기라고 적어 놓은 것들. 이제 저는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소한 백령도에 관해서는요.

 

여행객들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했지만. 찍는 사람도 별로 없자 팀장은 배를 돌리더군요. 원위치. 부두로. ㅎ

 

가는 동안 20분은 팀장이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돌아가는 20분은 팀장이 노래방 기계를 틀어주면서 노래를 권해도

 

여행객 모두는 모두가 멍한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멍때리기..ㅋ.ㅋ

 

여행객들은 멍때리면서 모두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이냐..

 

 

유람선이 부두에 닿자. 팀장은 또다시 여행객들을 재촉하기 시작합니다.

 

젠장. 팀장은 뭐 우라질 팀장. 다시 관광버스 기사로 격하시키겠습니다. 여행객이 버스에 다 타고 이동을 시작하자

 

관광버스 기사는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횟집에 가서 회를 사 먹으라는 것이죠.

 

백령도에는 양식이 전혀 없으니 자연산 회를 마음껏 먹으라고. 주문은 자기에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횟집과 숙소가 많이 떨어져 있냐고. 그렇답니다. 대신 회를 다 드실 때까지 자기가 기다린답니다.

 

자기가 기다리는 것인지. 내가 횟집에 감금되게 되는 것인지 약간 까나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하지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부모님 말씀을 기억하고. 관광버스 기사에게 져서. 감금되기로 하였습니다.

 

우럭을 주문했습니다. 관광버스 기사 신나하더군요. 다른 여행객들도 거의 다 회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하지 않은 몇 분이 계셨는데. 참 너무한 관광버스 기사님였습니다. 그 분들을 모두 연행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분들을 횟집의 수족관 앞으로 끌고 가셔서. 고르라고 하시는데. 결국 그분들 모두 주문을 하였습니다.

 

관광버스 기사님 대단하십니다. 전량 수주에 성공하셨으니 팁 두둑하시겠어요. 부자되십시요.

 

 

횟집에서 자연산회는 소래포구에서 양식을 시켜 먹었던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술맛은 기가 막혔습니다.

 

여행객 모두가 한나절의 관광을 통해서 일심통체가 되었습니다. 회를 안주로 하지 않아도 술맛이 좋았습니다.

 

관광버스 기사를 안주로 씹고. 아~까나리한 여행사를 안주로 씹다 보니.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각 1병 깠습니다.

 

여행객들은 대부분 50대 후반이어서 화를 삭히고 즐길 줄도 아는 사람들이라서 좋았습니다.

 

그런 사람들끼리 술을 마시고 즐기다 보니 분위기는 화기애애. 관광버스 기사는 다 자기 덕인 줄 알고 덩실덩실.

 

아주 꼴에 갑을 더해서 팁을 주지 않냐고 노골적인 구애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까나리한 여행사입니다.

 

횟집에서 거나하게 취한 여행객들은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춤을 추며 놀고. 여행의 백미는 역시 버스 속 였습니다.

 

백령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여행코스는 횟집에서 돌아오는 버스 속. 춤판. ㅎ.ㅎ

 

관광버스 기사는 그 춤 판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앞자리의 흰머리 언니들에게서 각 5천원 삥을 뜯더군요.

 

뒷자리의 주당들은 무시해버렸습니다. 5천원 삥을 뜯어서인지 버스는 제자리 맴돌듯이 빙빙 돌아서 춤판 달구면서

 

숙소 가는 길을 두배로 늘려서 언니들 신나게 만들더군요. 관광버스 기사님 노총각이라더니. 언니들 흰머리도 좋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8시쯤인데.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습니다. 허걱~!

 

그 때서야 불연듯 깨달음이 왔습니다. 내가 여기에 왜 왔지? 헐~. 헐~. 헐~.

 

티비 보다. 밤길에 나가서 담배 한개비 피우다. 라면 끓여서 먹다. 그러다 잠이 들었습니다.

 

내가 여기에 왜 왔지????

 

 

아침에 식사를 하러 일어나니. 어제의 그 관광버스 기사가 어제의 그 식당 앞에 내려 주었습니다.

 

식당 상호아구와 콩나물. 하지만 아구는 없는 집입니다.

 

식사를 하러 자리에 앉으니 어제와 똑같은 반찬이 깔려 있었습니다. 메인메뉴는 뭘까? 궁금해 졌습니다. ㅎ.ㅎ

 

자리에 앉아서 마찬가지로 오분여 기다리니. 메인메뉴가 들어왔습니다. 으~~

 

메인메뉴는 미역국이었습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국과 찌개를 구분해서 미역찌개가 아닌 미역국!

 

4인 테이블에 미역찌개 한사발이 아닌 미역국 4그릇이 배식(?)되었습니다.

 

여행객들의 표정을 보니 되도록이면 음식에 대한 말을 하지 말자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말하자면 반찬만 말하자. ㅎ.ㅎ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지만. 반찬에 대해서도 어제 다 말을 나누었기 때문에 더 말 할 것이 없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렇게 침묵 속에 우울모드로 밥상을 대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커피를 셀프로 타서 먹는데. 그 커피 조차 다 먹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약을 탄 듯한 물맛이 죽였거든요.

 

저는 근처 모텔에서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마셨습니다. 3잔을 뽑아서 나누어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백령도 문화모텔 자판기 커피. 잔당 200원. 제가 강추하는 백령도 메뉴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차를 타니. 부슬거리더 비가 우산을 쓰지 않으면 안될 비로 바뀌었습니다. 관광기사 신나더군요.

 

관광기사가 신나는 이유를 저는 몰랐는데. 하지만 그 인간이 신나는 표정은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버스는 일단 예정된 코스로 가더군요. 여객터미널 바로 옆의 야산을 잠깐 넘어갔다가 오는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비를 핑계로 버스에 다시 타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관광기사 맘대로 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무시하고. 내달린 곳이 백령도 쑥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오니 여행객들은 불평할 수도 없고.

 

쑥 파는 곳에서 이런 저런 약들을 구경하자니 할 일도 없는 관광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돈 쓰는 일 뿐였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백령약쑥을 9만9천원어치 구입을 하였는데. 알콜성 지방간에 좋다는 약발린 소리에 혹해서입니다.

 

혹해서 사기는 했지만 믿지는 않습니다. 다만 좀더 오래 오래 술을 먹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 기도삼아 산 것이죠.

 

 

여행객들이 대충 물건을 구입하자 신이 난 관광기사는 버스를 모는 내내 주저리 주저리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떠드는 소리를 조합해서 앞으로의  식사여정을 예측해 보기 기가 막혔습니다. 아니 끔찍하였습니다.

 

관광버스의 기사가 하는 말에 의하면. 백령도의 여행사는 여행사 주인이 숙박업도 하고. 식당도 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숙박업소를 소개하거나 식당을 소개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고. 다만 약간의 뽀찌를 받을 뿐인데

 

그 중에서 가장 뽀찌가 좋은 곳이 여행사와 상관이 없는 특산물 코너에서 받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식당은 어제의 식당이 오늘의 식당이고. 내일의 식당이 된다는 것입니까? 정말 그렇다면 절망입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아구와 콩나물이 여행사 주인 것이냐고?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도 그곳에서 먹어야 하고. 내일 아침도 그곳에서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찬도 같다고 합니다.

 

메뉴는 오늘 저녁만 다를 것이고. 내일 아침은 미역국으로 같다고 합니다. 오~~마이갓!

 

뭐 이런 미친 여행코스가 있답니까. 호텔식으로 부페를 똑같이 먹인다고 해도 신물이 날 지경인데.

 

매번 같은 반찬 5가지에 국 아니면 찌개라니. 감방에 가도 1식3찬에 국 한가지입니다. 감방 보다 찬 2개가 더 많네요.

 

 

관광버스 기사는 자기가 어떤 극비사항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고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데

 

저는 아주 심각한 백령도 관광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경쟁이 없는 곳이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백령도 관광업은 경쟁이 전혀 없는 여행업계의 블루오션. 그들만의 천국. 여행객 돈따먹기 판입니다.

 

백령도에는 몇몇의 부자가 있는데. 그들은 1970년대 금주령이 있을 때에 밀주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밀주를 해서 소주 한병을 지금 돈 40만원 50만원에 팔았다고 하니 돈을 마대자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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